닫기

미 대선 D-2, 여론조사 요동...트럼프 우세 속 해리스 상승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03010000776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03. 14:08

WP "해리스, 7개 경합주 4곳 우세"
NYT "트럼프, 4곳 우세"
공화당 우위·비경합주 아이오와주서 해리스 3%p 우세 여론조사
대선 결과 불복 사태 재연 가능성
트럼프 조기 승리선언 전망에 민주당, 여론전 준비
USA ELECTION CAMPAIGN TRUMP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세일럼 시민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3일까지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집계에서 하락세였던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 지역으로 7개 경합주로 분류되지 않은 아이오와주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기관에 따라 판세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Election 2024 Harris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PNC 뮤직 공연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 미 대선 D-2, 여론조사 요동...트럼프 우세 속 해리스 상승세
WP "해리스, 7개 경합주 4곳 우세"...NYT "트럼프, 4개 경합주 우세"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3일까지 발표된 각종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집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0.4%포인트)·노스캐롤라이나(1.7%포인트)·조지아(2.6%포인트)·애리조나(2.7%포인트)·네바다주(1.7%포인트)에서 앞서고,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0.6%포인트)·위스콘신주(0.1%)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난달 말까지 집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앞섰으나 해리스 부통령이 2개주에서 역전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네바다·펜실베이니아주(이상 1%포인트 미만)·위스콘신(2%포인트)·미시간주(3%포인트) 앞서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애리조나(이상 2%포인트)·노스캐롤라이나주(1%포인트) 우위를 지켰다.

US-REPUBLICAN-PRESIDENTIAL-NOMINEE-DONALD-TRUMP-CAMPAIGNS-IN-NOR
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 공항에서 진행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참석자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AFP·연합뉴스
◇ 공화당 우위·비경합주 아이오와주서 해리스 3%포인트 우세 여론조사

아울러 디모인 레지스터와 미디어컴 아이오와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아이오와주 유권자 808명을 대상으로 벌여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4% 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7%의 지지율로 44%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다. 9월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포인트 앞섰는데, "여성, 특히 나이가 많거나,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여성들이 해리스에 유리한 최근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디모인 레지스터는 분석했다.

하지만 NYT 집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우위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1%포인트 미만)·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이상 1%포인트)·네바다(2%포인트)·애리조나주(3%포인트)에서 앞서고,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위스콘신주에서 1% 미만의 우위를 보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가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2024 WOMEN'S MARCH
페미니스트 등 운동가들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2024 여성 행진'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우리는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구호를 적힌 현수막 등을 들고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UPI·연합뉴스
◇ 초박빙 승부 미 대선, 후유증 우려...대선 결과 불복 사태 재연 가능성
트럼프 조기 승리 선언 전망에 민주당 진영, 여론전 준비

이 같은 초박빙 승부로 대선 후유증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각 후보 진영뿐 아니라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지지층 간 알력이 분출하면서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의사당 습격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양측의 불만이 아시아계 등에 대한 폭력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대선 후 최소 1개월 동안은 특정 지지층이 많은 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의까지 나온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 섣불리 대선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민주당은 이러한 '꼼수'에 대응해 여론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한편, SNS와 TV에 '마지막까지 개표가 계속돼야 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송출하겠다는 것이다.

해리스 캠프의 고위관계자는 "트럼프가 이번에도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거짓 주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번에 실패한 것처럼 이번에도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ABC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트럼프가 언론과 미국 여론을 조작하려고 한다면 우리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뉴욕시의 매디슨 스퀘어가든 유세에서 "모든 경합주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고 했고, 전날 유세에서는 선거인단 수뿐만 아니라 득표율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