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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7중 추돌’ 무면허 운전자 송치…연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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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윤 기자

승인 : 2024. 11. 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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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 20대 무면허 운전자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7중 추돌사고를 낸 20대 무면허 운전자가 7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고 발생 닷새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등 혐의를 적용해 20대 여성 김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오전 7시 55분께 경찰서 정문 앞으로 나오며 "면허가 없는데 왜 운전대를 잡았느냐" "의사한테 제대로 처방받고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것이 맞느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께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이면도로에서 운전면허 없이 어머니 소유 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고 당시 4세 아들을 태우고 유모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났다.
김씨는 사고 발생 약 40분 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에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한 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이 사고로 9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김씨 차량을 포함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총 8대가 파손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면증 증세가 있어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또 면허를 취득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의 혈액과 신경안정제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감정 결과에 따라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약물운전과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해 추가송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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