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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CIA국장에 랫클리프 전 DNI국장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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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1. 13. 08:21

DNI 국장 출신 CIA국장 임명은 최초
이스라엘 대사엔 친이스라엘 허커비
중동특사엔 트럼프 골프 친구 윗코프
FILES-US-POLITICS-CIA
존 랫클리프가 지난 2020년 5월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과 관련해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발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랫클리프가 우리 국가의 최고 정보직 두 자리(CIA·DNI)에 모두 봉사한 최초의 인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그는 모든 미국인의 헌법적 권리를 지키는 용감한 투사가 될 것이며, 최고 수준의 국가 안보와 강력한 힘을 통한 평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발탁이유를 밝혔다.

랫클리프는 트럼프 당선인의 1기 집권 임기 말에 DNI국장을 지낸 측근이다. 2020년 5월 트럼프가 퇴임하기 8개월 전에 국가 최고 정보책임자로 임명됐다. 연방 하원의원(텍사스)과 검사 출신인 그는 인준 과정에서 상원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랫클리프는 국가정보국장으로서 정보를 기밀 해제해 트럼프와 공화당원들이 정적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랫클리프의 사무실은 이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재임 기간 특히 외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과 국가 안보 위협에 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랫클리프는 2019년 하원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 청문회에서 트럼프를 강력히 옹호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트럼프 탄핵 자문팀의 일원으로 청문회에서 증인들을 강도 높게 심문했다. 그는 또 2016년 대선에 러시아의 개입의혹 수사에 대해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증언할 당시 전 특별검사 로버트 뮬러를 강력히 심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아칸소 주지사를 지낸 마이크 허커비를 이스라엘 대사로, 오랜 친구인 스티븐 윗코프를 중동 특사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1기 집권 당시 행정부의 내각 비서였던 빌 맥긴리는 백악관 법률 고문으로 임명했다.

이스라엘 대사로 임명된 허커비는 강력한 이스라엘 지지자로, 이번 지명은 트럼프 당선인이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을 지원하고, 미국 외교 정책을 이스라엘의 이익에 더욱 맞추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중동특사로 임명된 윗코프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플로리다의 부동산 투자자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공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뉴욕의 부동산 업계에서도 활동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파트너로 지난 9월 플로리다 주 웨스트 팜 비치에 있는 그의 골프 클럽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두 번째 암살 시도의 표적이 되었을 때 함께 있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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