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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리풀 집단취락지구 신규 택지 포함…주민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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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4. 11. 19. 15:55

송동마을·새정이마을·식유촌 주민 공공주택지구서 제외 원해
서울시
서울 서리풀 공공택지지구(빨간선)와 집단취락지구 위치도./서울시
서울 서초구 서리풀 집단취락지구 주민들이 지난 5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신규 택지에 집단취락지구가 포함된 것과 관련, 집단 반발하고 있다. 집단취락지구는 1972년 8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지정 당시 포함됐던 지역 내에 띄엄띄엄 있던 집들을 모아서 마을을 조성한 것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리풀 공공주택지구에 위치한 집단취락지구인 송동마을, 새정이마을, 식유촌 거주민 모두 공공주택지구에 들어가는 것에 반대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집단취락지구 3곳의 총 면적은 약 6만800㎡이며, 총 130호가 살고 있다.

송동마을은 오는 23일 총회를 열고 신규 택지에서 제외해달라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송동마을 주민들이 마을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해 신규 택지에 포함되는 것을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에 따라 마을 차원에서 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주민들의 이름을 명기한 택지지구 포함 반대 공동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서초구 우면·내곡동 그린벨트를 해제할 당시 농지를 대거 수용당한 주민도 송동마을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주택 공급 숫자를 채우기 위해 주민들의 삶을 저당잡고 있다고 송동마을 거주자는 반발하고 있다. 이 곳에는 법정보호종인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 파괴도 우려된다.

송동마을은 2만㎡에 37호가 자리해 있다.

새정이마을도 앞서 지난 17일 주민들이 모여 신규 택지 조성 관련 대응을 위해 주민대책위원장을 뽑았다. 새정이마을 주민들은 신규 택지에서 마을이 제척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취합했다.

새정이마을 거주자 A씨는 "서리풀지구에서 끝자락에 위치하고 서리풀지구 전체 면적 221만㎡ 중 1%에 불과한데 왜 포함됐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새정이마을은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집단취락지구다. 면적 약 2만8000㎡에 56호가 형성돼 있다.

식유촌도 오는 20일 택지지구에 포함되는 것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식유촌 면적은 2만㎡이며 37호로 송동마을과 가구 수가 같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규 택지별로 사정을 봐야 한다"며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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