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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리스크’ 털어낸 KT… 내년 2조 영업익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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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4. 11. 20. 18:00

인력 재배치 효과… 내년 1Q 반등 기대
구의역 일대 부동산 개발사업도 호재
KT의 내년 영업이익이 괄목할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에 관한 시장 컨센서스는 2조원대 초·중반대다. 올해 대비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훌쩍 증가해 최대 2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전격 추진한 인력 재배치 계획이 내년 괄목할 실적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이란 기대가 높다. 최근 접수를 마친 희망퇴직에만 무려 2800명에 달하는 인력이 몰리면서 '인건비 리스크'를 상당부분 털어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비통신 분야에서 실적 기여도가 상당한 부동산 분양 매출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2224억원이다. 전년 대비 400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사업체질 개선을 위한 인력 재배치 계획에 따라 4분기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급증한 탓에 연간 이익을 줄어들 전망이다. 4분기에만 33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에는 급격한 영업이익 반등이 기대된다는 게 시장 관측이다. 반등시점은 내년 1분기다. 그간 부담이 컸던 인건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내년 1분기에만 KT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있다. 이날 하나증권은 1분기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제시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65억원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엔 분기 역대 최고 규모의 연결 영업이익 발생이 예상된다"며 "5G 순증 가입자수 급감으로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둔화가 지속되겠지만, 인건비 감소로 본사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 사업보고서를 보면 올해 3분기 기준 KT 본사 인건비는 약 5346억원으로, 별도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신설 자회사로의 전출과 희망퇴직 인력이 본사 인력의 23% 수준인 4500여명인 만큼 인건비 리스크를 벗을 수 있단 평가다.

또 다른 호재도 있다. 지난 2021년 첫삽을 뜬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일대 KT부지 개발사업도 내년 역대급 실적에 한 몫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당시 광진구에서 이뤄지는 최대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으로 주목받았다. 광진구 신청사를 비롯해 공동주택 1363세대, 업무빌딩 등이 들어서며 다음 달 완공 예정이다. KT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 자회사 NCP가 시행을 맡았고,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면서 6000억원 수준의 아파트 분양 이익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요인을 감안하면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2조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프앤가이드는 KT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으로 2조1500억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연간 이익 추정치로 2조6000억원을 예상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부동산 분양 매출 등의 영향으로 2025년 통신3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호실적 가시성이 확대되면서 주주환원 기대감도 높다. 지난해 4900억원 수준의 주주이익 환원 규모가 내년에는 9000억원까지 오를 것이란 게 증권가 관측이다. KT는 지난 5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서 부동산 매각·개발 등에 따른 현금흐름을 주주환원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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