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농림위성, 정책 활용도 높아… 민간 투자 기회도 늘려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21010011051

글자크기

닫기

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11. 22. 08:22

농림업 전문가 8명 초청 토론회
작황·산림자원 예측 등 데이터 구축
"정부 지원 한계… 민간이 주체 될 것"
농림위성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국회 토론회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농림위성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내빈 및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수 강원대 교수, 나인지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장, 배재수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장, 이승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사장, 전성우 고려대 교수, 이상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장종진 항공우주산업(KAI) 위성체계1팀장, 박노욱 인하대 교수, 홍석영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위성센터장, 원명수 국립산림과학원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 /송의주 기자
"농림위성 발사를 통해 농업과 산림 분야에 필요한 정보를 적기에 생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업화 및 협업 등 절차를 잘 준비하고 관련 정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21일 국내 농림업 및 위성 관련 전문가 8명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농림위성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내년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의 정책적 활용방안에 대한 제언을 내놨다.

이번 토론회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주최하고, 전국 12대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가 주관했다.

우주항공청·농촌진흥청·산림청 등은 지난 2019년부터 차세대중형위성 4호 이른바 '농림위성(CAS500-4)'을 개발해 왔다. 농림위성은 국내 최초 농업 및 산림 분야 관측 위성으로 2025년 하반기 우주로 올라갈 예정이다.
먼저 장종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위성체계1팀장은 '농림위성 개발사업 추진 현황'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위성 완성도에 대해 전했다.

장 팀장은 "지난해 본체 조립을 완료했고 올해 9월 시스템 조립까지 마쳤다"며 "위성은 농업 작황 및 산림자원 예측 등 자료 구축을 위한 임무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석영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위성센터장과 원명수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각각 농림위성의 농업·산림부문 활용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홍 센터장은 "위성 영상정보를 벼 관개 현황 및 재배면적 추정 등에 현업화할 것"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도 해당 자료를 내년부터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다중 융합기술로 촘촘하고 빈틈없는 모니터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센터장은 "농림위성의 핵심은 수집된 정보를 활용한 산림재해, 산림생태·건강성, 자원 및 통계 등 융복합 산출물"이라며 "현업화와 협업을 통해 디지털 산림관리 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이후 전성우 고려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나인지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장, 이상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박노욱 인하대 교수, 이정수 강원대 교수가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농림위성 활용도 제고를 위해 정부 지원 및 법적 근거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정수 교수는 "농림위성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관련 예산 확보와 법적 근거 마련"이라며 "특히 인공지능(AI), 융복합 기술이 많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현업인을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노욱 교수는 "위성을 띄우더라도 활용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타 기관과 협력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상규 책임연구원은 민간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언제까지고 예산을 투자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뉴스페이스라는 취지에 맞게 민간이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그들이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인지 과장은 농림위성이 우리 농업·농촌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나 과장은 "농림위성은 가장 우선적으로 농산물 수급정책에 활용될 수 있다"며 "쌀을 비롯한 작물 수급상황을 파악하고 예측 및 대응하는데 위성정보가 이용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가경영체정보 관리 정확도를 높이고 재해보험 관련 정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도 (위성자료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위성 발사가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