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삼성 DX부문’ 한종희 체제 유지…조직 안정에 무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27010013744

글자크기

닫기

연찬모 기자

승인 : 2024. 11. 27. 10:34

art_17304256772348_0745a9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삼성전자
삼성전자 가전·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이 내년에도 한종희 부회장 체제를 이어간다. 반도체 사업이 주력인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 '칼바람 인사'가 이뤄진 가운데 DX부문은 주요 사업부장들까지 자리를 지키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신설된 품질혁신위원회 수장도 겸한다.

삼성전자는 27일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한 부회장을 연임시켰다. 지난 2022년부터 DX부문을 이끌고 있는 한 부회장은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게 됐다.

DX부문 산하 MX(모바일경험)사업부, NW(네트워크)사업부,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DA(생활가전)사업부 역시 기존 체제를 유지한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해 김우준 NW사업부장(사장), 용석우 VD사업부장(사장) 모두 유임이 결정됐다. DA사업부장은 기존과 같이 한 부회장이 겸직한다. 앞서 삼성전자 안팎에선 신임 DA사업부장을 선임할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DX부문은 조직의 안정성이 유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DX부문과 함께 삼성전자 양대 사업부문인 DS부문은 전영현 부회장이 유임되긴 했지만, 핵심 사업부장들이 대거 교체됐다. 메모리사업부는 전 부회장이 직접 총괄하고, 파운드리 사업부장은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새로 선임했다.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DS부문과 달리, DX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올해 1~3분기 DX부문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4조3500억원, 10조16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 늘었고, 영업이익은 13.6% 줄었다. 영업이익 부진을 겪긴 했지만, 전세계적인 가전·모바일 수요 둔화 여파 등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이다.

다만 DX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글 출신의 이원진 전 사장을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으로 복귀시켰다. 이 전 사장은 광고·서비스 비즈니스 전문가로 알려진다.

삼성전자 측은 "(이 전 사장은) 삼성의 서비스 비즈니스를 만들고 성장시키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리더십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IT기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소비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해 마케팅·브랜드·온라인비즈를 총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종희 부회장은 DX부문 산하에 만들어진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을 겸한다. 한 부회장은 품질 분야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꾀할 계획이다.
연찬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