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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옌스 오르펠 RWE 아·태 대표 “한국 해상풍력 활성화, 국제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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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4. 11. 27. 12:00

26~28일 인천 송도서 '아태 풍력에너지 서밋'
2030년 아태 지역 해상풍력 규모 740조원 추정
"아태 시장 잠재력 높은 곳은 한국·일본·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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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태 풍력에너지 서밋'에서 옌스 오르펠 라인베스트팔렌전력(RWE) 아·태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한국풍력산업협회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가를 떠나 각 기업이 잘하는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오히려 새로운 수출 기회도 열릴 것입니다."

26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태 풍력에너지 서밋'에서 옌스 오르펠 라인베스트팔렌전력(RWE) 아·태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근 중국 등 외국 자본들이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르펠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일정과 예산대로 추진이 되어서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게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는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설정하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 중 해상풍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GWEC)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아·태 지역에서 총 112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새로 설치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740조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어 재생에너지 중 해상풍력에 강점이 있다.

오르펠 대표는 "우리는 5개 대륙에서 17개 국가들과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태 지역에서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3개 국가가 가장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한다"며 "한국은 풍속이 좋고, 정부 차원에서 넷제로(탄소중립, Net-zero) 의지가 강하다.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고 산악지대가 많아서 태양광과 수력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해상풍력이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RWE는 125년 된 독일의 최대 전력회사로, 전 세계 5GW 규모의 19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법인을 세우고, 지난 4월 서부발전 등과 '서해해상풍력발전'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RWE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50억 유로(약 80조원)를 친환경 사업에 투자해 해상풍력 발전 용량을 2030년까지 현재의 세 배인 10GW로 늘리는 등 그린에너지 발전 규모를 65GW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르펠 대표는 "한국은 선박건조 등 산업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다"며 "한 국가가 모든 것을 생산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서로 각자 잘하는 것을 수출하면서 보완해야 한다"며 국제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해상풍력 터빈을 OEM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굉장히 환영한다. 터빈 제조사가 2~3곳 밖에 없는 등 병목현상이 있다고 보고, 여러 사업자들 풀이 있으면 오히려 좋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함성, 현대 등 대기업들이 오히려 국제 스테이지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에너지 전환 시간이 없고, 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진행해야 한다. 다른 국가와 우리나라 등 나누지 말고, 협력을 해 나가면서 정부가 추구하는 바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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