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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민간 외교관’으로 세계무대 누비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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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11. 27. 17:24

APEC 자문위원으로 경제협력 리딩
"발굴과제 실제 정책반영 위해 노력"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오래 고민했습니다. 민간 외교관으로서 국가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했습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 자문 위원(ABAC)을 맡게 된 배경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조부인 조홍제 회장이 '산업입국'을 철학으로 효성그룹을 일궜고, 부친인 조석래 명예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회장으로서 한·미 FTA를 이끄는 등 국가 경제 발전에 앞장선 만큼, 조 부회장 또한 선대 회장들의 뒤를 이어 세계무대에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항상 새기고 있었던 것이다.

조 부회장은 그간 여러 국제기구에서도 경제인으로서 자문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글로벌 경제 정세가 점차 복잡해지고, 각국이 무역 장벽을 높게 세우는 상황에서 조 부회장은 '민간 외교관'으로서 협력과 교류를 이끌어내야 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지주사 분리 이후 독립경영에 나서는 한편으로, 재계에서의 대외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APEC 비즈니스 서밋 운영을 준비하는 자문위원으로 선임되면서 경제계 오피니언 리더로 나서게 됐다.
APEC은 21개국이 참여하는 경제협력체로, 내년 경주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회의에선 여러 국가에서 각자의 경제적 이권을 위해 논의를 펼치게 되는데, 여기서 비즈니스서밋 자문위원(ABAC)은 경제인들의 입장에서 과제와 현안을 조율하고, 이를 정상들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조 부회장은 "주변의 권유와 그동안 추구했던 민관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생각한 끝에 ABAC 의장을 맡게 됐다"며 "국제간의 교류와 협력이 긴밀해지는 시기에, 지역경제를 어떻게 통합해 나갈 것인지가 가장 큰 과제"라고 짚었다.

특히 조 부회장은 부친 조석래 명예회장을 가장 닮은 아들로 알려져 있다. 꼼꼼한 경영 스타일부터, 국가 경제를 위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한다는 점 또한 조 명예회장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조 명예회장은 재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아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와의 경제협력을 주도했던 바 있다. 특히 전경련 회장으로 한미재계회의, 한일경제협회 등 여러 경제 교류 단체를 이끌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선친이 재계 '민간외교관'으로서의 활동한 모습처럼 국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져왔다고도 밝혔다. 그간 다보스포럼에서 국제적 소통을 이어오면서 글로벌 리더로 선정됐고, OECD 기업 자문위원회 이사로서 국제 정책결정을 이끌어낸 바 있기도 하다.

조 부회장은 미국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컨설팅회사 배인 앤 컴퍼니, 일본 통신사 NTT 근무 등 글로벌 경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ABAC 의장 선임으로 조 부회장은 내년 한국에서 진행되는 APEC2025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리 경제계를 대표해 세계 무대에서 경제 협력을 이끌어 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조 부회장은 "한국 ICT 기술을 활용해 ABAC 어플리케이션을 출시, 생산적 커뮤니케이션을 이끌 것"이라며 "그동안 발굴한 과제나 제언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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