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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충청 일대 밤사이 폭설 피해 213건 접수…가로수·정전 사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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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11. 28. 10:29

눈 무게 못 이기고 꺾인 나무<YONHAP NO-2164>
28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읍 삼마치리 한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져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충북과 강원 일대에 대설 특보가 이어지면서 폭설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소방당국 등에 충북도내에서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20건의 폭설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내에선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의 이유로 총 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나무 쓰러짐 신고도 8건이 접수됐다.

청주공항에서는 제주행 항공기 1편이 결항했고, 타이완 등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항공기 2편은 출발이 지연됐다.
속리산·월악산 국립공원은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소백산은 일부 탐방로만 출입이 가능하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진천 40.6㎝, 음성 25.5㎝, 충주 18.4㎝, 제천 18.2㎝, 청주 11.2㎝ 등으로 중북부 지역은 5∼10㎝ 가량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30㎝ 안팎의 눈이 쏟아진 강원지역에는 이날 오전 7시까지 폭설로 인한 피해 신고가 총 110건이 접수됐다.

접수된 사고에는 교통사고를 비롯해 시설·정전 피해가 대부분이었다.

강원 횡성에서는 이날 오전 5시께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축사의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원주에서 제주로 향하는 비행기 3편이 결항했다.

국립공원이 많은 강원에서는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62곳에 대한 출입을 통제했다. 강원지역엔 이날 중·남부 내륙·산지에 5∼10㎝(많은 곳 15㎝ 이상)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대전·충남 지역 역시 오전 7시 기준 총 83건의 눈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정전, 가로수와 시설물 전도·파손 신고다.

충남에선 이날 0시 11분께 아산시 둔표면 관대리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고, 오전 2시 39분께는 천안 서북구 성거읍 신월리 도로에서도 나무가 도로에 쓰러졌다. 대전 동구 용전동에선 일대 987세대에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천안에 대설경보, 공주·아산·당진·예산·세종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내린 눈 또는 비가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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