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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뚫을 ESS…배터리업계 “적극적 육성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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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11. 29. 15:39

[참고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LG에너지솔루션
국내 배터리 업계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 돌파구로 자리잡았다. ESS는 탄소배출을 줄인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필수적 요소로, 세계적으로도 수요가 성장하고 있어서다. 해외 주요 국가들은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함께 ESS 산업이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는 아직 확실한 ESS 산업 지원 정책이 없는 실정이다. 배터리 제조사들과 ESS제조사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9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국내 ESS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및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등 ESS 사업 유관기관과 전지 제조사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H2, 스탠다드에너지가 참석했고, ESS제조사인 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및 효성에서 각각 실무진들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에너지스토리지(ESS)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35%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21.5 GW의 장주기 ESS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는 이를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보고 이번 간담회를 통해 국내·외 ESS 산업 및 정책 동향, 국내 ESS 산업의 현황, 업계 건의사항 공유 및 의견수렴 등을 진행했다.

이번에 참석자들은 ESS산업 발전 전략 내에 명시된 연간 60메가와트(MW)에 대한 구체적 입찰 공고 계획과 물량 및 설치 예상 지역 등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ESS 초기 설치 비용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및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추가 인센티브를 통해 ESS연계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제적으로도 관세율 및 자국 수요 강화 정책을 위한 규제 도입에 따른 국내 ESS 화재 안전과 에너지 안보 관련 평가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미 글로벌 ESS 시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력의 효율적 활용의 중요성 증가에 따라 ESS 설치 장려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각국의 정책적 지원의 결과 글로벌 ESS 시장의 성장률은 지속적인 상승이 전망되고 있으며,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국내 배터리 산업의 불황을 상쇄할 구원투수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배터리업계에서도 ESS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SI 법인 버테크를 통해 미국 테라젠에 최대 규모의 ESS를 공급하기로 했고 삼성SDI도 차세대 ESS용 배터리를 공개,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SK온 또한 ESS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여러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배터리협회 관계자는 "간담회를 통해 국내 ESS 산업의 지속 가능 기반 조성과 시장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의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협회는 정부와 업계 간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채널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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