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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연말까지 끊이지 않는 수주 러브콜… ‘초격차 기술’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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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12. 01. 17:04

아시아 선사와 컨테이너선 4척 건조 계약
자율운항선박 상용화 앞당겨 기술력 확보
현대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인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HD현대
이미 연간 수주목표의 150%를 넘어섰지만 2024년은 아직 한 달이 더 남았고 날아드는 추가 수주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슈퍼 사이클'을 맞은 HD현대의 조선업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얘기다. 국제 무역량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해상 물동량이 많아지며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는 게 배경이다. 회사는 사이클에 기대지 않고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건 초격차 기술력이라는 판단이다.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앞당기고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지기로 했다.

1일 HD현대의 공시에 따르면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선사와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 금액은 1조997억원 규모로 최근 매출액인 5조9587억원 대비 18.46%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 4척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오는 2028년 11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81척(해양 설비 1기 포함) 205억6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인 135억달러의 152.2%를 잠정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 보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 LNG 벙커링선 7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62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50척, 컨테이너선 28척, 에탄 운반선 3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6척, 탱커 7척, 자동차 운반선(PCTC) 2척,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 해양 설비 1기, 특수선 4척을 수주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가 반등함에 따라 컨테이너선 신조선가 역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억9000만달러 수준이었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1만5000TEU급 기준)의 평균 신조선가는 현재 2억2000만달러를 웃돌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HD현대는 최근 대형선박에 대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에 성공하며, 자율운항 3단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운항 3단계는 선박에 탑승한 선원 없이 원격제어가 가능한 수준을 말한다. HD현대는 8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통합 실증을 수행하며 한국선급(KR)과 라이베리아기국(LISCR)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잇달아 획득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과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솔루션을 활용한 통합 원격제어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해사기구(IMO) 등 글로벌 제도와 규제에 기민하게 대응해 자율운항 기술의 국제 표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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