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10일간 시세 100% 뛴 ‘스텔라루멘’, 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02010000525

글자크기

닫기

김윤희 기자

승인 : 2024. 12. 02. 10:15


자료=Stellar Lumens 홈페이지
가상자산 과세가 2년 유예되며 국내 가상자산 업계 불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알트코인 중 하나로 알려진 '스텔라루멘(XLM)'의 시세가 10일전 대비 100% 가량 급등해 이목이 쏠렸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ISO 20022' 준수하는 코인 중 하나로 알려지며 시세 상승을 기록했지만 전문가는 해당 정보의 근거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전8시48분 기준 스텔라루멘은 1시간 전 대비 2.22% 상승한 0.5522달러를 기록했다. 10일 전 대비(0.27달러) 103% 급등한 수치다. 같은 시간 리플은 1시간 전 대비 5.13%, 24시간 전 대비 17.24% 증가한 2.28달러를 기록했다.

리플 및 스텔라루멘의 급등에는 'ISO 20022' 준수하는 코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ISO 20022는 국제표준 금융거래 메시지 작성 형식으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향상된 상호운영성을 기반으로 지불 청산 및 결제, 증권 거래 등 금융데이터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 초 포브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72%가 ISO 20022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는 ISO 20022를 적용 중이며, 연준(FRB)의 결제 시스템인 페드와이어(FedWire)도 내년 3월 10일 ISO 20022 구현을 진행 예정이다.

이에 따라 리플 및 스텔라 등 ISO 20022 표준을 채택한 가상자산 회사는 금융 시스템과의 통합 및 산업 채택이 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9일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스텔라코인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코인에 이름을 올렸다. 스텔라루멘은 7일 전 대비 99.08%의 시세 상승률과 99.08%의 거래량 급등을 기록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리플과 스텔라루멘의 상승세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리플은 거래량이 증가하기 시작한 시점인 11일 약 150% 상승했고, 스텔라루멘은 같은날 약 450% 상승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ISO 20022 준수 코인이 스텔라루멘의 상승 요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스텔라루멘이 22일(현지시간)에 공개된 그레이스케일 스텔라루멘 신탁(Grayscale Stellar Lumens Trust) 10-K서식에 의해 급등했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 문서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 스텔라루멘 신탁에 10% 가량의 자산 증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플의 상승세에 힘입어 '다음 급등 예상 종목' 기대감으로 상승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또한 현재 ISO 20022를 준수한다는 가상자산의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SO 20022 공식 홈페이지에는 "암호화폐는 본질적으로 ISO 20022를 준수하지 않는다"라며 "웹에는 ISO 20022를 준수하는 암호화폐를 언급하는 많은 혼동과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가 있지만 이러한 진술은 정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ISO 20022 준수 자산 리스트'에 포함된 자산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운영되어 온 건실한 프로젝트들이지만, ISO가 밝힌 바와 같이 이들이 'ISO 20022를 준수한다'라고 믿을 근거는 빈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조 변화,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등으로 여러 가상자산들이 급등하고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윤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