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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후폭풍] 4000억 팔아치운 外人… 코스피 1.44% ↓, 환율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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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12. 04. 17:58

환율 한때 1440원 돌파, 2년만 최고치
비트코인 30% 폭락 후 급반등 '혼돈'
코스피가 36.10p(1.44%) 내린 2464.00에 장을 종료한 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여파에 한국 경제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예상치 못한 '메가톤급 리스크'에 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증시는 해외자본이 빠져나가며 급락했다. 외환시장은 물론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 전반이 요동치며 불안감에 휩싸였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4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환율도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 마감하며 2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전날 밤 비상계엄을 선언한 직후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며 장중 1440원을 뚫기도 했다.

국고채 금리와 '국가 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동반 상승하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30% 넘게 폭락했다가 급반등하는 등 계엄 후폭풍에 금융·외환시장이 혼돈에 휩싸였다. 이에 정부 경제부처는 서둘러 시장 안정화 대책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실물경제에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경제금융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신용평가사, 미국 등 주요국 경제 라인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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