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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회사 ‘리츠’…국내 도입 23년 만에 자산 규모 ‘100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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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2. 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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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빌딩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업계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총자산 규모가 국내 도입된 지 23년 만에 100조원을 넘어섰다.

8일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1월 현재 국내 리츠 개수는 395개, 자산은 100조7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상업용빌딩이나 호텔, 물류센터, 주택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수익을 배당하는 회사다. 지난 2001년 국내 처음 도입됐다.

2002년 6000억원 수준이었던 리츠의 자산 규모는 최근 들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2년까지 자산 규모가 10조원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20년 61조3100억원 △2021년 75조5600억원 △2022년 87조6천600억원 △2023년 93조8700억원 등으로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불어났다.
운용 리츠 수도 2002년 4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95개로 커졌다.

리츠사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자산의 투자 및 운용을 자산관리회사에 위탁하는 '위탁관리리츠' △투자 대상이 기업구조조정용 부동산에 한정하는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두고 직접 투자와 운용을 수행하는 '자기관리리츠' 등이다. 이 가운데 위탁관리리츠가 376개로 가장 많고 CR리츠가 15곳, 자기관리리츠가 4곳 씩 운영되고 있다.

리츠를 운영하기 위해선 국토교통부 영업 인가와 관리·감독받아야 한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선 수익성과 투명성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어, 국내 부동산 투자가 활발해지며 빠르게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리츠협회도 내년 리츠 자산 목표액을 150조원으로 잡고 있다. 정부가 최근 리츠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활성화 정책을 잇달아 내놓은 데다, 금리 인하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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