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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판 트럼프?…가나 대선서 전직 대통령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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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2. 09. 15:17

GHANA-ELECTION/
8일(현지시간) 치러진 가나 대통령 선거에서 전직 대통령 출신인 존 드라미니 마하마 후보의 승리가 경쟁자 마하무두 바우미아 부통령의 패배 인정 연설로 사실상 확정되자 지지자들이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8일(현지시간) 치러진 가나 대선에서 전직 대통령 출신 존 드라마니 마하마 후보가 현직 부통령인 마하무두 바우미아 후보에 승리하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우미아 후보는 이날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하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전했고, 마하마 후보가 속한 전국민주회의(NDC)도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마하마 후보도 이날 그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바우미아 후보로부터 (당선)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총 276개 선거구 중 68개 선거구에서 잠정 개표가 완료된 후 마하마 후보가 53% 이상의 득표율로 바우미아의 45.16%를 앞섰다고 전했다.

바우미아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혼란과 긴장 국면이 더 지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 결과) 발표에 앞서 패배 승복 전화를 했다"며 "국제사회가 가나의 평화롭고 민주적인 모습에 지속적으로 신뢰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결과는 높은 인플레이션 등 경제난으로 집권당에 불만 높은 유권자들이 리더십 변화를 모색한 게 마하마 전 대통령 승리로 이어졌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가나 대통령을 역임한 마하마 후보는 이번 대선 기간 동안 경쟁자인 바우미아 후보가 최악의 경제 위기를 초래한 정책을 펼쳐왔다고 비난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코코아 재배국이자 주요 금 생산국인 가나는 국가채무의 상환을 이행치 못하자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3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합의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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