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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인형·제야음악회...연말 단골 공연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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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12. 10. 10:25

국내 양대 발레단 나란히 '호두까기인형' 무대 올려
크리스마스 콘서트, 제야음악회 등 줄줄이 열려
호두까기인형 (c)국립발레단 (1)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중 한 장면. /국립발레단
해마다 연말 무대를 장식하는 발레 '호두까기인형', 크리스마스 콘서트, 제야음악회 등이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찾아온다.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토대로 한 고전발레 '호두까기인형'은 환상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음악·안무로 해마다 매진되는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차이콥스키 음악의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성탄절 전날밤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를 여행한다는 줄거리다.

올해도 국내 양대 발레단이 비슷한 시기 이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14∼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은 19∼30일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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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중 한 장면. /유니버설발레단
국립발레단은 1966년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이 초연한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공연한다. 이 버전은 목각인형이 아닌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인형을 직접 연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공연에는 박예은, 심현희, 곽화경, 조연재, 이재우, 김기완, 허서명, 하지석 등이 출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안무가 바실리 바이노넨의 버전이다. 차이콥스키 음악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버전으로, 황실 발레 특유의 화려함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이현준,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이동탁 등 일곱 커플이 각각 클라라와 호두 왕자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연말 무대에 어김 없이 울려퍼지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서울시향은 19∼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환희의 송가 ①, ②' 공연을 한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들려준다.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하이든의 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다. '합창'은 베토벤이 완성한 마지막 교향곡으로 평화, 화합, 환희,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성호, 베이스 박종민, 국립합창단, 성남시립합창단이 함께 한다.

유키 구라모토 크레디아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크레디아
매년 성탄절 시즌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공연도 오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는 유키의 대표곡들과 함께 캐럴 메들리를 들려준다.

올해 공연에는 다양한 장르의 첼로 음색을 들려주고 있는 첼리스트 홍진호가 함께 한다. 홍진호는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막스 브루흐의 '로망스 협주곡', 에릭 사티의 '난 당신을 원해요',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왈츠'를 연주한다. 유키와 홍진호의 듀오 무대도 마련되며, 디토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백윤학이 함께 한다.

홍진호 크레디아
첼리스트 홍진호. /크레디아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 서거 100주년을 맞아 푸치니 작품으로만 꾸민 송년음악회도 열린다.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가 이달 2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조이오브스트링스 송년음악회-사랑의 추억'을 개최한다. 조이오브스트링스는 푸치니의 낭만적인 현악 앙상블 2곡과 오페라 '라보엠'의 대표곡을 재해석해 선보인다. 소프라노 서선영·심규연, 테너 최원휘, 바리톤 최원석, 그리고 피아니스트 정태양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야음악회가 열린다. 세계 정상급 소프라노 서선영,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에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케빈 첸, 지휘자 최수열, 국립심포니오케스라가 함께 무대를 장식한다. 진행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한석준이 맡는다. 공연 후 연주자와 관객이 예술의전당 음악광장에 모여 화려한 불꽃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올 한 해를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이하는 감동을 나눌 예정이다.

서선영 ⓒONM ENTERTAINMENT-
소프라노 서선영. /예술의전당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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