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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부서장 75명 중 74명 교체…디지털·IT 부문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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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4. 12. 10. 15:44

금감원 현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디지털·IT 부문'을 신설하고 전자금융업 전담조직을 대폭 확대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IT 금융혁신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부업·채권추심업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불법사금융 대응팀을 확대하는 등 금융소비자보호처 조직도 강화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본부 부서장 75명 중 74명을 재배치하는 대규모 인사도 단행했다.

금감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디지털·IT부문'을 신설했다. 금융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 지급결제수단 다변화 등 금융혁신이 가속화되는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기획·경영 및 전략감독 부문 산하에 배치돼 있던 디지털·IT 관련 조직을 '디지털·IT부문'으로 독립·승격시키고 책임자도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티몬·위메프 사태를 계기로 전자금융업 전담조직은 기존 2개 팀에서 2개 부서·7개 팀으로 대폭 확대했다. 신설 부서는 전자금융감독국과 전자금융검사국이다. 정원은 14명에서 40명 내외로 대폭 늘어났다.

금감원은 디지털·IT 부문 신설을 계기로 디지털금융 등 최신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일관성 있는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금융약자 보호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처 조직을 강화했다. 대부업·채권추심업 감독 및 검사를 전담하는 '서민금융보호국'을 신설하고, 불법사금융 대응을 담당하는 민생침해대응총괄국에 불법사금융 피해구제를 전담하는 팀을 추가 신설했다.

금융상품 판매 분석·점검, 민원조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품심사판매분석국을 '금융소비자보호조사국'으로 개편했다.

보험리스크관리국은 '보험계리상품감독국'으로 개편했다. 다수 부서에서 수행 중인 보험상품 제도, 약관심사, 감리 업무를 보험계리상품국으로 일원화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등 보험판매채널의 불건전 영업실태 점검을 위해 '보험검사3국' 내 검사팀을 추가로 신설했다. 이에 따라 보험검사3국은 기존 4개팀에서 5개팀으로 늘어났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수사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국 수시팀을 2개팀에서 3개팀으로 확대했다. 디지털 포렌식 능력 강화를 위해 별도로 '디지털포렌식반(TF)' 운영도 지속한다.

연금감독실은 민생금융 부문 산하에서 금융투자 부문 산하로 이동했다.

금감원은 본부·지원 부서장 보직자 75명 중 74명을 이동·승진을 통해 재배치했다. 최근 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진 금융시장안정국장은 유임했다.

금감원은 기수별로는 주무부서장을 기존권역·공채 1기에서 '공채 1~4기 및 경력직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공채 5기까지 본부 부서장을 배출했으며, 성과가 우수한 3급 시니어 팀장(6명)을 본부 부서장으로 발탁했다.

연령별로는 1972~1975년생 부서장이 주축이 됐다. 1977년생까지 본부 부서장을 배출하는 등 조직 내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는 설명이다.

신설 '디지털·IT 부문'에는 경제연구소와 신용평가스를 거친 데이터 전문가 이종오 부원장보를 담당 임원으로 임명했으며, 주무부서장으로는 금융 IT업무에 대한 관록과 추진력을 겸비한 고첨 부서장인 위충기 국장을 배치했다.

금감원은 "신규 승진자를 포함해 업무 경험과 적극성이 검증된 부서장으로 구성해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업무 추진을 기대한다"며 "특히, IT검사국과 정보화전략국에는 IT 분야 핵심관리자 육성을 위해 해당 분야에서 업무경험을 주로 쌓아온 경력·공채 승진자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보호 강화 및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처에 우수자원을 집중 배치했다. 보험 부문에 대해서는 새 보험회계제도(IFRS17)의 안정적인 정착과 보험모집조직의 불완전판매 근절 등 현안과제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를 중용했다.

본부, 지원, 해외사무소, 대외파견 등 전 영역에 걸쳐 업무능력이 뛰어난 여성 부서장을 전면에 배치했다. 회계감독국에 김은순 국장을 기용하는 한편, 그간 비서실장이 담당해온 비서실 업무를 비서팀장이 운영토록 하면서, 여성 비서팀장(임잔디 팀장)을 전격 기용했다. 이는 출범 이후 최초 사례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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