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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치킨대전③] 아시아·북미 노리는 교촌…체급 키우기에 역량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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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12. 10. 18:52

HMR·RMR·맥주 등 카테고리 확대
편의점 등 판매채널 늘려 접근성 개선
MF 활용해 美·中·동남아 공략 가속
교촌치킨 캐나다 1호점
교촌치킨 캐나다 1호점.
교촌에프앤비가 글로벌 종합 식품·외식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다. 치킨 이외에도 가정간편식(HMR)·레스토랑간편식(RMR)·수제맥주 등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규 진입 국가에선 마스터 프랜차이즈(MF)를 활용하되, 전략 국가에선 직영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MF는 해당 국가 또는 지역에 특정 사업자를 선정해 상표·개발 등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현지 직영점과 달리 매장 개설에 따른 투자 및 현지 인력 고용에 따른 인건비 등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10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회사는 신성장 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유통사업의 해외 공략을 추진한다. 기존 HMR 외에도 RMR·스낵류·수입식품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통해 국내·외로 효율적 유통망을 구축키로 했다.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의 제품을 해외 매장에 내놓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맥주의 경우 교촌치킨 가맹점 주류 판매 비중의 80%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가맹점 채널뿐만 아니라 편의점, 대형마트 등 판매 채널을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는 이유다. 글로벌 매장을 통한 수출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경우 매출을 더욱 늘릴 수 있다고 판단한 상태다. 연결기준 글로벌 매출은 125억원(2022년 9월 말), 135억원(2023년 9월 말), 144억원(2024년 9월 말) 등으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의 키맨은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근무하는 동안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 K-프랜차이즈 해외진출의 물꼬를 튼 인물로 회사 내부에서 신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할 당시, 회사로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등을 주문 받았다. 지난 3월 대표로 선임될 당시 송 대표는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영토 확장도 지속 펼쳐 나간다. 아시아 진출국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동남아시아 신규 지역 추가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 직영점 리뉴얼을 통한 사업 확장을 준비하는 등 사업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전략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현지 지역개발자들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은 직영 법인 설립을 통해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인데, 최근에는 MF로도 진출한 상태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선 MF 형태로 진출했다.

신규 국가 개발엔 해외 시장에 대한 시장성 우선순위 선정을 통해 MF 형태의 해외 신규 국가 진출을 추진한다. 고객 성향, 외식시장 규모 등을 고려해 시장성을 평가하고, 예상 진출 국가를 결정하는 구조다. MF 파트너에겐 외식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역량, 현지 사업 전개를 위한 현지화 역량, 단기간에 매장을 개설할 수 있는 확장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지속적인 가맹점 수익 개선, 채널별 고객 접근성 개선 전략 등으로 인해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지속 성장 구조 확립을 바탕으로 시장 내 점유율 확보, 상생경영, 해외사업 본격 확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등 새로운 도약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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