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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한남4구역, 착공 전보다 공사비 오르면 최대 314억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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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2. 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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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조합 측에 제안한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의 스카이 커뮤니티에서 바라본 조망./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공사를 담당할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착공 전보다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공사비가 인상된다면, 인상분 중 최대 314억원을 부담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삼성물산이 부담하기로 한 공사비 314억원은 최근 1년간의 건설공사비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금액이다. 삼성물신이 확약한 대로라면, 가령 공사비가 400억원 더 늘어날 경우 조합은 314억원을 제외한 86억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또 삼성물산은 총공사비에 △내진 특등급 설계 △일반 쓰레기 이송 설비 설치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등 향후 추가 공사비가 발생하기 쉬운 항목들을 미리 반영한다. 총 650억원 규모에 금액을 선제적으로 공사비에 반영해 공사비 추가 상승 요인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전체 가구 수도 조합이 설계한 원안(2331가구)대비 29가구 많은 2360가구를 제안했다. 이에 일반분양 시 3.3㎡ 분양가는 7000만원 정도가 되며, 이 경우 조합이 추가로 얻는 분양 수익은 33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통상적으로 시공사가 가져가던 일반 분양 가구의 발코니 확장 옵션 판매수익 전액도 조합에 돌려주기로 했다. 아파트나 상가에 미분양이 발생하면 최초 일반분양가 금액으로 팔리지 않은 물량을 100% 사들이는 '대물 변제 조건'도 내걸었다.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3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전액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없이 삼성물산이 책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물산이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인 신용등급(AA+)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가산금리 0.78%를 더한 금리를 조합에 제공한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는 금융권에서 조달할 수 있는 최저금리 수준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한남4구역 최종 시공사는 내년 1월 18일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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