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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경기침체 우려에 3차례 연속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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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2. 13. 09:49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본부에서 금리인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
유럽중앙은행(ECB)이 12일(현지시간) 경제침체를 이유로 또다시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예금금리를 연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내렸다.

또한 ECB는 또다른 정책금리인 기준금리를 연 3.40%에서 3.15%로, 한계대출금리도 연 3.65%에서 3.40%로 인하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 7월 동결조치 이후 9월, 10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차례 연속이다.

ECB는 "3분기에 성장세가 회복됐지만 이번 분기는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금리인하 조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분기 성장 회복은 여름철 관광업 호황 등 일회성 요인에서 비롯했다며 "최근 지표를 보면 성장 모멘텀이 꺾이고 있다. 제조업은 여전히 위축됐고 서비스업 성장도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날 회의에서 유럽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통상 마찰 위험이 수출과 세계 경제를 약화시켜 유로존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무역 갈등이 커지면 유로존 인플레이션 전망도 더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내년 6월까지 예정된 네 차례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모두 25bp씩 인하하고 하반기 한 차례 더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예금금리가 1.75%에 도달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제성장을 자극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중립금리를 2.0∼2.5%로 추정하고 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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