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구독자 이탈 ing...OTT 업계, 다양한 협업으로 돌파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13010007998

글자크기

닫기

김영진 기자

승인 : 2024. 12. 13. 16:15

넷플릭스, 티빙 등 OTT업계는 11월 MAU 감소를 겪어
넷플릭스는 네이버와 제휴를 맺으며 다양한 구독자 확보
티빙은 애플TV+ 브랜드관 운영 및 농구 생중계로 충성고객 찾아나서
223223
넷플릭스(위), 티빙 로고./넷플릭스, 티빙
구독자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가 다양한 협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네이버와 손을 잡았고 티빙은 애플 TV+와 협업을 알렸다. 경쟁보다는 다양한 업계와의 상생을 택하며 '윈윈(Win-Win)'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티빙 등 대표 OTT들은 최근 이용자수 하락세를 겪으며 신규 고객과 더불어 충성 고객 확보에 더욱 힘쓰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와 티빙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각각 약 1160만명, 약 730만명으로 전월대비 2.6%, 9.8% 감소했다. 쿠팡플레이와 왓챠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용자들의 이탈은 구독료 상승과 이전 흥행작들의 효과가 사그라들면서 발생했다. 현재 넷플릭스와 티빙의 프리미엄 구독료는 1만7000원이며 웨이브와 디즈니플러스는 1만3900원으로 평균 1만5000원이 넘는다. 1개 이상의 OTT를 구독할 경우 3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해 이용자들에게도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크게 흥행했던 '흑백요리사'의 효과가 사그라들었고 티빙은 KBO(한국프로야구) 시즌 종료와 함께 이용자의 이탈을 막을 수 없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이러한 위기에 OTT 업계는 다양한 협업에 눈을 돌렸다. 먼저 넷플릭스는 네이버와 손을 잡고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체결한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기존 네이버플러스멤버십 가입자에게 월 5500원의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권을 제공하게 됐다.

효과는 좋았다.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일별 신규 설치는 네이버와의 제휴가 시작된 지난달 26일 3만 5000건이 넘었다. 제휴 바로 직전까지 1만건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이번 네이버와의 제휴로 단기적인 이용자 하락세를 겪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좀 더 많은 이용자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티빙은 이달부터 '애플 TV+' 브랜드관을 운영한다. 티빙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자들은 '파친코'를 비롯한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글로벌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지난 10월부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전 경기를 생중계해 다양한 스포츠 팬들도 흡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도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CJ ENM과 SK스퀘어가 지난달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CJ ENM은 1000억원, SK스퀘어는 1500억원을 투자해 웨이브의 2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대신 갚아주었다. 이로써 CJ ENM은 웨이브의 최대 주주가 되고 SK스퀘어는 2대 주주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KT스튜디오지니의 합병 동의 및 기업결합심사, 합병법인 출범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에 맞설 토종 OTT 탄생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귀띔했다.
김영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