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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화소 5배·시야각 2배 높인 ‘인캐빈 카메라 모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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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12. 17. 09:05

웨지 본딩 공법으로 크기 최소화
2030년 車 센싱사업 2조원 육성
이노텍
LG이노텍 직원이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LG이노텍
LG이노텍이 500만 화소급 인캐빈 카메라를 내놓으며,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차량 센싱 솔루션 라인업을 한층 강화한다. 회사는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을 자율주행 부품 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고, 오는 2030년까지 사업 규모를 2조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LG이노텍이 RGB-IR 겸용 센서를 장착한 '차량용 RGB-IR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차량 실내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룸미러, 보조석 상단 등 다양한 위치에 장착이 가능하다. 졸음운전, 전방주시 등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하거나, 보조석 및 2열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차량 내부 인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자율주행의 최대 관건은 운전자 및 탑승자, 보행자의 안전이다. AD(자율주행)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LiDAR)와 같이 차량 외부에 탑재하는 부품과 함께, 차량 탑승자를 모니터링하는 인캐빈 카메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이노텍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한 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고화소 RGB-IR 겸용 센서를 장착해 적·녹·청의 가시광선은 물론 적외선 파장까지 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보적인 광각 기술을 적용해 시야각을 넓혀서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5배가량 높은 500만 화소로,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보다 정확한 탑승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이 고도화될 경우 필요한 영상통화, 화상회의 같은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적외선 감지 기능으로 어두운 상황에서 피사체를 명확히 인식해 야간에도 운전자의 졸음운전 등 탑승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수평시야각(HFOV)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LG이노텍은 독보적인 광각 기술을 적용해 수평시야각을 143˚까지 지원하며 모니터링의 범위를 넓혔다. 이를 통해 앞좌석은 물론 다양한 위치에서 차량 내부의 2열 좌석까지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사진1]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 /LG이노텍
기존 제품 대비 크기도 15% 줄였다. 모듈 크기가 작을수록 다양한 위치에 장착이 가능하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차량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자인 자유도 역시 높아진다. 이를 위해 '웨지 본딩' 공법을 적용했다. 웨지 본딩은 초음파 출력으로 칩과 기판을 붙이는 기술이다.

LG이노텍은 올해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고성능 라이다'에 이어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까지 선보이며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차량 센싱 솔루션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이를 앞세워 북미, 유럽 등 완성차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고성능 히팅 및 세정 기능을 탑재한 '올 웨더 하이 퍼포먼스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69억2300만 달러(9조9000억원)에서 2030년 약 107억6900만 달러(15조4000억원)로 연평균 7% 성장할 전망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카메라 모듈, 라이다 등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은 차량통신, 조명과 함께 LG이노텍 자율주행 부품 사업의 핵심축"라며 "2030년까지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 규모를 2조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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