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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새 아파트 청약 당첨되려면 평균 가점 63점 넘어야…강남3구 7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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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12. 17. 09:08

서울 등 수도권서 84점 만점 통장 10개 나오기도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 단지 모형도
수도권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 청약자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전원준 기자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선 최저 63점 이상의 가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침체 여파에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한 데 따라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 신축 선호 현상이 짙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 등 일부 수도권 단지에선 84점 만점 통장이 10개나 몰리기도 했다.

17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민간 분양아파트 당첨 가점 하한선은 평균 50.9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48.0점, 2021년 47.5점, 2022년 41.0점, 2023년 46.6점 등이다.

지역별 청약 당첨 가점 하한선 평균
지역별 청약 당첨 가점 하한선 평균./리얼하우스
지역별로 당첨 가점 하한선은 서울이 가장 높다. 현재까지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30개 아파트 당첨 하한선은 평균 63점이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8곳의 가점 하한선 평균은 72점이었다. 3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청약 가점이 최대 64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인 이하 가구는 가점제로 강남3구에 입성할 수 없는 셈이다.
이어 전북 58점, 경기 51점, 충북 48점, 제주·전남이 각각 47점, 대전 46점, 울산 45점, 인천·충남·대구·경남 44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아울러 올해 아파트 청약시장에선 84점짜리 만점 통장이 10개 등장했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

단지별로는 전북 '에코시티 더샵4차', 서울 '래미안 원베일리'·'래미안 원펜타스', 경기 '과천디에트르 퍼스티지', 경기 '산성역 헤리스톤', 서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서울 '비오르(VIORR)' 등에서 나왔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석팀장은 "지난해 추첨 물량이 대폭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신생아 특별공급·우선공급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중장년층의 청약 기회가 줄었다"며 "고가점 중장년층이 가점제로 몰리면서 당첨 커트라인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청약통장 만점 단지
올해 만점 청약통장이 접수된 분양 단지./리얼하우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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