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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대응 시급…거시지표·국가 신인도 관리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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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12. 19. 11:18

대한상의, 8개 기업 경영경제연구소장 초청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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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국내 기업연구소장들은 경제 리스크에 대응해 거시경제 지표 및 국가 신인도 관리, 경기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 현대경제연구원, LG경영연구원 등 8개 기업의 경영경제연구소장을 초청해 한국 경제 위기 극복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구소장들은 최근 가장 큰 대내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 상승을 꼽았다.

이들은 "원화 약세는 수입 물가 상승을 초래해 민간 소비 냉각, 기업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투자 및 고용 위축 등 내수 경제 부진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으로 수출 경쟁력마저 약해지면 앞으로 수년간 우리 경제 반등 모멘텀은 지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까지 상승했다. 과거 외환 위기, 글로벌 금융 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트럼프발(發) 강달러, 미·중 갈등 심화 등 구조적 경제 펀더멘털 악화가 누적되는 과정에서 국내외 정치 상황이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연구소장들은 "정부·국회가 국정 운영 안정에 힘쓰고 거시 지표 관리, 대외 신인도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경제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이라는 신뢰를 주지 못하면 금융·외환시장 안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예정된 경제정책을 흔들림 없이 진행하고 재정 조기 집행 등을 통한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당분간은 기업에 부담을 주는 규제 신설·강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정치 전문가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이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변화'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트럼프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보편관세 부과를 추진할 것"이라며 "과거 닉슨 대통령 시기 사례를 볼 때 보편관세는 예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고, 추후 무역적자 해소 등을 위해 보편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이 본래의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정된 경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기업 부담 법안은 자제하고 무쟁점 경제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등 대외신뢰 회복을 위해 국회, 정부, 경제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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