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 부터 운영을 시작했다는 대전 유성온천 유성호텔 VIP룸 313호실은 남다른 역사공간이다. 1970~1980년대를 풍미한 정치인 김대중·김영삼·김종필 씨 등 이른바 '3김'이 충청지역에 들르면 머물렀던 공간이다. 수십년 세월이 흘렀지만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 이브 대전의 대표 관광지인 유성온천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는 전시회가 열린다.
과거 문헌 속 유성온천과 100년 역사를 뒤로 사라진 유성호텔의 VIP실 313호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대전 유성구 도안대로에 있는 대전시립박물관에서는 특별전시 '유성온천 전성시대'를 오는 24일 근현대사전시관 1, 2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유성온천은 삼국시대 말에 발견돼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왕들이 자주 찾던 우리나라 대표적인 온천이자 대전의 대표 관광지이다.
또한 대전시민의 안식처 역할을 해온 추억이 담겨 있는 장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종 문헌 기록을 통해 유성온천의 역사를 소개한다.
특히 '은진송씨잠부공파문헌록(恩津宋氏潛夫公派文獻錄)' 한정당 송문흠이 아들 송치연에게 보낸 '간찰(簡札)'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기록에 담긴 다양한 유성온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유성온천 엽서' '조선의 온천안내도'등을 통해 근대식 온천으로 유성온천이 성립되고 성행한 과정도 볼 수 있다.
또한, 2024년 3월에 폐업한 유성호텔의 여러 자료를 전시한다.
유성호텔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유성온천 최고(最古)의 온천시설로 VIP실로 사용된 313호는 역대 대통령과 사회 저명인사들이 묵었던 곳이다.
유성호텔 313호의 가구들을 그대로 활용, 실감 전시를 결합하여 일반 시민이 접하기 어려웠던 313호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또한 오랜 역사를 가진 유성호텔의 각종 자료들과 함께 유성온천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시민들의 휴식과 안식의 공간으로 존재했던 유성온천의 역사를 직접 경험하고 추억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