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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약·한의대 수시 미등록률 크게 높아져…정시 이월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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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2. 29. 16:36

비수도권 4개 의대 미등록률 59.7%→ 99.6%
13개 약대 미등록률 54.3%→ 79%
수시→정시 이월 발표 코앞, 의료계는 '모집중단' 요구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12월 23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
202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지방 의과대학과 약학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급증했다. 의대 정원 확대 영향으로 최상위권 수험생이 여러 의대에 중복 합격 한 뒤 등록을 포기하고 상위권 의대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5학년도 수시 미등록 인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부산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제주대, 충북대 등 비수도권 4개 의대에서 모집인원(284명)의 99.6%인 283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의 지난해 등록 포기 비율은 59.7%였다.

부산대는 모집인원(104명)의 83.7%인 87명이 등록을 포기하며, 전년(29명) 대비 3배 늘었다. 수시 모집정원이 21명에서 6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충북대는 등록 포기자도 44명에서 120명으로 2.7배(76명) 증가했다. 제주대는 수시 모집인원(37명)의 1.2배인 46명이 등록을 포기했고,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등록 포기자가 26명에서 30명으로 증가했다.

추가합격자 현황을 공식 발표한 13개 약학대학의 평균 미등록률은 79%로 지난해(54.3%)보다 24.7%포인트 올랐다. 치과대학에서도 2개 대학에서 총 모집인원의 67.8%인 4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도 등록 포기자는 20명이었다.
한의대 가운데 유일하게 추가합격자 현황을 발표한 부산대는 수시 모집정원과 같은 2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등록 포기율은 전년도 45%에서 올해 100%로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비수도권에서는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 영향으로, 약대와 한의대 등에서는 의대 중복 합격으로 미등록이 늘었다"며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하고 정시로 넘겨 선발하는 정시 이월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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