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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약 611조7632억원)로 11월 말보다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외환보유액이 2023년 말(4201억5000만달러)에 비해 45억5000만달러 줄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지만, 감소 폭이 2022년(-399억6000만달러)보다는 작았다. 지난해 말부터 유례없는 정국 혼란으로 원·달러 환율이 뛰면서 시장 안팎에선 "외환보유액 4000억달러선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66억7000만달러)이 57억2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147억1000만달러)도 1억8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252억2000만달러)은 60억9000만달러 늘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의 외환보유액 축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고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 말 기준(4154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659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조2390억달러), 스위스(9251억달러), 인도(6594억달러), 러시아(6165억달러), 대만(578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95억달러), 홍콩(4251억달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