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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Mobile ICU 출범… 중증환자 ‘골든타임’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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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2. 12. 17:37

병원간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 공식 운영
[사진1] MICU 출범식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병원간 중증환자 이송을 위한 전담 구급차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종증환자의 골든타임 사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촌각을 다투는 긴급응급환자 소생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5일 'Mobile ICU(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Mobile ICU는 중증환자 이송을 위해 특수 제작된 전담구급차로, 의료진이 차량 내에서 중환자실(ICU)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움직이는 중환자실'로 불린다. 한림대성심병원은 Mobile ICU를 통해 타 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병원 간 이송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이를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중증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병원 간 이송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병원 측은 기대했다.

병원 측이 지난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92건의 MICU 이송을 수행한 결과, 누적 이송 거리는 3263km에 달했다. 건당 평균 35.4km를 운행했다. 지역별 이송(요청지역-수용지역 순) 현황은 경기-경기 62건, 경기-서울 22건, 서울-경기 2건, 충북-경기 2건, 경기-인천 2건, 경기-강원 1건, 기타 1건 등이었다. 환자 유형으로는 급성심근경색 및 뇌졸중 환자 21건, 신생아 및 소아 환자 16건, ECMO 환자 3건 등이었다.

김기홍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SMICU 운영 경험과 제언' 발표에서 "출동 요청과 실제 출동 건수 간 차이, 소요 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지속적으로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응급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에 팀원들의 소속감과 직무만족도를 높이고, 전문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형수 한림대성심병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더 안전하고 전문적인 중증환자 이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우리 병원이 중증환자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뜻깊다"며 "한림대성심병원은 중증환자 이송체계의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의료진 교육과 장기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업의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해 전국적인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2] Mobile ICU와 일반 구급차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2024년 6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가 추진한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에 선정돼 2024년 11월부터 Mobile ICU를 운영중이다. 중증환자의 병원 간 이송뿐 아니라 향후 재난 발생 시 현장 의료지원, 항공이송과 연계한 중증환자 이송 등으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Mobile ICU는 길이 7.56m, 너비 2.37m, 높이 2.92m로 일반 구급차보다 1.5배 넓다. 내부에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인공호흡기, 환자 모니터링 장비, 고유량 산소치료기 등 중증환자 생명 유지를 위한 의료장비가 탑재돼 있다. 일반 구급차보다 더 많은 내부 전력을 쓸 수 있고, 산소통도 일반 구급차에 비해 4배 이상 실을 수 있어 ECMO와 인공호흡기 동시 사용이 가능해 장거리 이송에도 적합하다.

Mobile ICU 출동 시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인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함께 탑승한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패혈증, 중증 외상, 신생아중환자 등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 가능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번 Mobile ICU 출범을 계기로 중증환자 이송의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송 건수 확대 및 의료진 교육, 장비 업그레이드, AI 기술 접목 등을 통해 Mobile ICU의 운영 완성도를 높이고 중증환자 치료에 기여할 방침이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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