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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마라톤 2시간 5분 21초…대회 신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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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배철완 기자

승인 : 2025. 02. 23. 13:46

탄자니아 제럴드 게이 선수 우승, 16만달러 거머쥐어
에티오피아 메세레 베레테 토라 선수 여자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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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제럴드 게이 선수가 30km지점을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질주하고 있다./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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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부 남자 우승자 박민호 선수가 30km지점을 통과하고 있다./배철완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을 내건 '2025 대구마라톤대회'에서 탄자니아의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 선수가 2시간 5분 21초로 완주해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16만달러(약 2억3000여만원)를 거머쥐었다.

23일 쌀쌀한 날씨 속에 15개국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 158명과 40개국의 러너 4만 130명 등 4만 288명이 참가해 역주를 펼쳤다.

대구스타디움을 출발한 선수들은 대구 시내를 한바퀴 도는 코스를 많은 시민들의 박수와 응원 속에 레이스를 펼쳤다.

참가자 중 최고 기록을 보유한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 선수는 출발부터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42km까지 2위를 유지하다가 막판 스타디움을 들어서며 속도를 내어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 2위는 지난해 마라톤에 혜성같이 등장해 두바이에서 우승했던 신예인 에티오피아의 아디수 고베나 선수가 2시간 5분 24초를 기록하며 역시 대회 신기록을 앞서며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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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우승자 에티오피아의 메세레 베레토 토라 선수가 30km지점을 통과하고 있다./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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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부 여자 우승자 충남도청 최정윤 선수가 30km지점을 통과하고 있다./배철완 기자
또 에티오피아의 메세레 베레토 토라 선수가 2시간 24분 10초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국내 선수로는 코오롱 박민호 선수가 2시간 12분 38초, 충남도청 최정윤 선수가 2시간 32분 22초로 국내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각각 1위를 했다.

이번 대회는 3년째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하는 골드라벨 대회로 엘리트 풀코스, 마스터스 풀코스, 하프코스, 10km, 건강달리기 등 총 5개 종목으로 진행됐으며 총상금은 86만달러(약12억 3000여만원)다.

2025 대구마라톤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대회 날자를 앞당기는 등 많은 준비를 했지만 미흡한 운영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30km 지점인 입석네거리에서 페이스메이커로 뛰던 두 선수가 임무를 마치고 레이스를 중단했다. 그런데 20여 분이 지나도록 길가에 세워두자 두 선수는 추위에 온몸을 떨며 괴로워했다. 그러자 한 어르신이 나와 주최측에 이 추위에 왜 저렇게 세워두냐며 항의했다. 그러자 주위의 시민들이 외투를 벗어 입혀주며 따뜻한 시민정신을 발휘했다.

외투를 벗어 준 한 시민은 "지난해보다는 대회운영이 잘됐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더운 나라에서 온 선수들을 영하의 추위에 떨게 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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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떨고 있는 페이스메이커 선수에게 한 어르신이 외투를 벗어 입혀주고 있다./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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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떨고있는 선수에게 외투를 벗어 건넨 대구시민들./배철완 기자
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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