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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파킨슨병 환자 뇌심부 자극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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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3. 04. 11:37

전국 병원 7번째 신경외과 로봇수술 이용 뇌심부 자극술 시행
이대서울병원·이대목동병원 '이상운동질환 콘퍼런스' 협업 결과
(왼쪽부터) 윤지영, 김주성, 김영구, 이찬영 교수
/이화의료원 의료진들. 왼쪽부터 윤지영, 김주성, 김영구, 이찬영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화의료원)이 파킨슨병 환자 뇌심부 자극술(DBS)에 성공했다. 전국 병원 가운데 일곱번째로 신경외과 로봇수술을 이용해 뇌심부 자극술 시행에 성공한 것이다.

이화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윤지영·신경외과 김주성 교수, 이대목동병원 신경외과 김영구·신경과 이찬영 교수로 구성된 난치성 이상운동 치료팀이 지난 2월 17일 신경계 최신 치료 로봇 '카이메로'를 활용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뇌심부 자극술을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뇌심부 자극술은 뇌 특정 부위에 전극을 삽입해 전기 자극을 주는 방식의 수술로, 파킨슨병 등 이상운동질환 환자 등에 시행된다. 파킨슨병 환자 약물 치료제인 레보도파 용량을 낮춰 약물에 의한 운동이상증 발생을 억제한다.

10년째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환자 A씨(남·60세)는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도파민 효현제를 복용해 파킨슨병 증상이 조절 가능했지만 약물 부작용인 운동이상증이 발생했다. 최근 증상 악화로 수술을 결정했고 뇌심부 자극술을 통해 항파킨슨제 사용량을 줄이고도 파킨슨병 증상을 잘 조절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이화의료원은 파킨슨병 증상을 비롯한 이상운동질환 환자의 다학제적 치료를 위해 이대서울병원 신경과와 이대목동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구성된 치료팀이 월 1회 정기적으로 '이상운동질환 콘퍼런스'를 열고 최신 지견을 나누는 등 최적의 치료법 도출에 주력했다. 이번 수술도 콘퍼런스를 통해 논의된 사안을 수술에 접목시켜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병원 측은 덧붙엿다.

뇌심부 자극술을 집도한 김영구 신경외과 교수는 "이화의료원에서 신경외과 수술로봇을 이용한 뇌심부 자극술을 처음으로 시행하며 이상운동질환 환자에 대한 보다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다학제 진료를 통해 수술을 계획하며 환자의 신경학적인 상태를 충분히 검토해 최선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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