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뻑가'가 BJ 과즙세연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과즙세연' 측에 소송 관련 내용을 공개 언급하지 말라며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즙세연의 법률대리인인 정경석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는 5일 YTN에 출연해 "뻑가의 신원이 확보돼 소송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탈덕수용소' 사례처럼 저희 외에 다른 피해자분들이 후속 조치를 취하느냐 아니냐가 관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뻑가에게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언론을 포함한 외부 공개를 중단하라'는 경고성 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뻑가는 해당 메일을 통해 정 변호사에게 "본 사건에서 획득한 정보를 활용해 추가적인 소송을 촉진하거나 유도할 의도가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항의했다.
뻑가는 또한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인터뷰를 포함한 외부 공개를 중단할 것", "소송 관련 정보를 제3자에게 공유하지 않을 것", "소송을 통해 얻은 정보는 소송 외의 목적에 사용하지 않을 것", "이메일, 메시지, 인터뷰 녹취록 등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커뮤니케이션 기록을 보존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 변호사는 "대중적 관심이 높은 사건에 대해 소송 진행 상황이나 앞으로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전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저희는 모든 절차를 법에 정해진 바에 따라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라고 말했다. 실제로 뻑가의 신상 정보를 알려 달라는 언론 매체나 변호사가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는 설명이다.
뻑가는 구독자 11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버로, 얼굴을 가린 채 여러 사건과 인물에 대한 비판 영상을 제작해왔다. 그 중 과즙세연의 사생활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을 제기한 뒤, 지난해 9월 과즙세연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뻑가는 이번 사건을 비롯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뻑가는 지난달 24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현재 여러 곳에서 저를 음해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해 최대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미 수익이 막혀 잃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총력을 다해 맞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