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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발생… 겨울철 37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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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3. 10. 08:20

9일 11만 마리 사육농장서 발생
21일까지 방역대 농장 등 특별점검
충남 일대 지자체장 중심 '특별관리'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11만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해당 농장에서 확인된 AI 항원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는 올 겨울철 37번째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발생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가금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충남 및 천안시와 인접한 5개 시·군 내 산란계 농장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전날까지 발령했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42호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도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발생지역 10㎞ 내 산란계 농장 28호 및 2016년 이후 2회 이상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 10호에 대해 오는 21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산란계 농장이 많고 추가 발생 우려가 있는 천안시·아산시 및 인접 지역 등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특별관리'가 될 수 있도록 지도·점검도 진행한다.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 10개소에 소독 전담 차량 13대를 고정 배치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해당 밀집단지와 1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농장 204호를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축산차량 역학 최소화 조치'도 운영한다.

아울러 전체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경각심 유지 및 방역수칙 준수를 유도하기 위해 매주 2회 알림 문자도 발송한다. 전국 112개 철새도래지 주변 가금농장 및 주변 도로 등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1일 2회 소독'도 진행할 방침이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야생조류가 북상하는 과정에서 오염원이 농장 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국 지자체는 철새 북상이 완료될 때까지 방역관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의하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수는 누적 280만 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육두수 8067만 마리 중 3.47%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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