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기대감" 우크라 "큰 기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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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은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18일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30일간의 일시 휴전에 합의한 이후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첫 회담이다. 이에 따라 이 자리에서는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을 비롯해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중단,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 소유권 등에 대한 합의도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 18일 통화를 계기로 급물살을 탄 30일간 휴전에 대한 실현 가능성 여부는 협의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기류는 다른 것으로 감지된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끄는 상원의원 그리고리 카라신은 즈베즈다 TV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적어도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올렉산드르 메레즈코 우크라이나 의회 외무위원장은 키이우 인디펜던트에서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의 행동은 협상을 통해서보다는 러시아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는 것을 통해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푸틴은 협상을 선전에만 이용할 것"이라며 "푸틴은 미국과 동등해 보이고 싶어 하고 정치적으로 고립되지 않기를 원한다. 안정적인 휴전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