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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최초 흑인 여성 의원, 뇌종양으로 사망…향년 4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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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3. 25. 11:24

미아 러브 전 하원의원 2022년부터 투병
아이티 이민 2세…유타주 최초 흑인 의원
Obit Mia Love <YONHAP NO-6639> (AP)
미아 러브 전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현직 시절인 2018년 2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주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AP 연합
미국 공화당 최초의 흑인 여성 하원의원을 지낸 미아 러브가 뇌종양 투병 끝에 향년 49세로 23일(현지시간) 사망했다.

24일 CNN, 피플지 등에 따르면 유족은 고인이 미국 유타주 새러토가 스프링스에 있는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날 발표했다.

러브 전 의원은 2022년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 오다 이달 11일 유타주 지역 매체인 데저렛뉴스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유언을 남겼다.

그는 서한에서 "친애하는 친구, 동료 미국인, 유타 주민 여러분"이라며 "작별 인사가 아니라 여러분과 내가 아는 미국에 대한 내 살아있는 소망을 표현하고 감사를 표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고 인사했다.

이어 가족에게 "치료에서 모든 순간을 즐기고 남은 시간 추억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의료진, 가족, 친구, 팔로워 등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이번 투병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열정적으로 믿는 몇 가지를 세상과 공유하고 다시 나누고 싶다"며 "이 모든 것을 내 '살아있는 소원'이자 여러분을 위한 '영원한 소원'으로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러브 전 의원은 "나는 시장, 연방 의회 의원, 미디어 해설자로서 일부 사람들의 소극적인 정치, 분열적인 수사, 실망스러운 도덕성 결여를 봤다"며 "이와 같은 역할을 통해 미국의 가장 훌륭한 딸과 아들, 시민들의 용기, 비전, 희망에 감명받고 축복받을 수 있는 특권도 누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이티 이민자 2세인 고인은 1975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으며 2003년 새러토가 스프링스 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9년에는 새러토가 스프링스 시장에 선출됐고 2012년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2014년 선거에서 당선돼 이듬해 유타주 최초의 흑인 의원이 됐다.

재선에도 성공한 그는 2019년까지 유타주 4선거구를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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