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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출산율 1.6명”…러, 저출생 극복 위한 인구정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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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승인 : 2025. 03. 25. 16:04

푸틴, 작년 1.4명 출산율에 전향적 전략 마련 지시
학생 출산에 보조금·이혼 방지 위한 심리상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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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의 세 기차역 광장(Three Station Square)에서 한 여성이 유모차를 밀고 있다./EPA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 러시아 정부가 출산율 제고를 위해 임산부, 영유아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러시아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1.4명을 기록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0년 안에 합계 출산율을 1.6명으로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마련을 지시했다.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는 24일(현지시간) 정부가 오는 2036년까지 출산율 제고를 위해 모자보건 강화, 가족에 대한 지원과 보호 제공 등을 골자로 한 종합적인 인구정책전략을 최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베도모스티는 저출생극복전략에는 △15~17세 아동 및 청소년의 건강 △여성상담네트워크 △산전건강센터 △소아과 및 병원 현대화 등을 통한 생식 건강 등 모자보건을 위한 포괄적 프로그램 개발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인구정책전략에는 △이혼 예방을 위한 가족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 확대 △지방에 대가족을 위한 날 지정 △기업의 임직원 출산지원 노력 지원 등 구체적인 중장기 프로그램들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학교에 모자녀숙박실을 추가하고 어린이를 위한 단기숙박그룹 제공, 기숙사에서 어린이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환경 확대 등 대학내 학생 가족과 자녀를 둔 학생을 위한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임산부와 미성년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유연한 근무시간, 원격근무 및 기타 개별 근무 형식을 확대할 방침이다.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중앙정부와 주정부들은 이미 출산율 제고를 위한 각종 정책을 마련해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일부 주에서는 중학생 이상 여학생이 출산할 경우 일시금 10만 루블(약 175만원)을 지급하고 학교가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배려하는 프로그램이 실행단계에 있다.

러시아 정부는 기혼인 제대 군인들이 자녀를 많이 가질 것이라는 관측을 바탕으로 이들이 자녀양육과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도 이번 인구정책전략에 담았다.

실제 러시아 거시경제분석 및 단기예측센터(CMASF) 센터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면 군인들이 자녀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놔 눈에 띈다.

드미트리 벨루소프 CMASF 센터장은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현행 1.4에서 1.6으로 높여 향후 20년간 사회적 규범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남성들이 특별군사작전에서 돌아온 뒤 2~3년 동안 출산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위험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제대 군인들에게 노동집약적이고 상대적 고위험 일자리를 제공,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는 한편 빚 지지 않도록 그 가족들에게 돈과 집을 제공하면 자녀 출생과 가족 유지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벨루소프 센터장은 "러시아 내 은둔 문화나 결혼 파탄, 생물학적 이유에 따른 출산율 감소 문제에도 대처하기 위해 관련 물질적, 사회적, 심리적, 의학적 연관성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정부는 이혼을 막기 위해 기혼자들을 상대로 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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