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의향 증가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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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3947명이다. 작년 1월(2만1461명)과 비교하면 2486명(11.6%) 늘었다. 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685명)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증가 폭은 2011년(4641명) 이후 최대,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1월 0.80명에서 올해 1월 0.88명으로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한 이후 7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고무적인 건 혼인 건수도 작년부터 증가세에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 혼인 건수는 2만153건이었다. 소폭이긴 하지만 전년 대비 149건(0.7%) 늘었다. 혼인 건수 증가세는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데다 혼인 의향도 높아지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기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2.5%로 2년 전보다 2.5%포인트 올랐다.
1월 사망자 수는 3만947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81명(21.9%)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지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고령화로 인한 영향이 크다. 1월 한파·폭설 등 기상 악화로 추운 날씨가 이어지며 고령층 사망자가 급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