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L, 가까운 미래 여성 선수 참가 추진
LA 올림픽서 골프 혼성 정식종목 가능성
육상 등 혼성 종목 증가는 세계적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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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혼성 경기는 생소하지만 지난해 12월 '톰과 제리'라는 닉네임으로 김주형(22)과 지노 티띠꾼(21·태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혼성 대회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합작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추세는 필드 대회를 넘어 스크린을 사용하는 TGL로 넓어진다. 최근 미국 케이블뉴스채널 CNN에 따르면 TGL이 여성 선수들의 출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 남녀 골퍼 간의 직접 샷 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LPGA 메이저대회 우승자이면서 TGL 소속 LA 골프클럽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한 재미교포 미셀 위는 "옛날부터 남자와 대등하게 경쟁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이 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TGL은 기술과 형식 모두에서 남녀 통합 경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여성 선수 참가가 확정되면 골프계는 TGL에서 흥행 메이커 미셸 위의 복귀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된다.
스크린골프가 활성화된 한국에서는 이미 혼성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골프존은 29일 대전 골프존조이마루에서 올 시즌 지투어(GTOUR) 첫 번째 혼성 대회를 갖는다. 골프존은 2019년부터 남녀 혼성대회를 선제적으로 실시했고 잠시 중단됐다가 2023년부터 재개하고 있다. 경기는 컷 탈락 없이 2라운드 36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티박스(남자 백티, 여자 프론트티)를 제외한 대회 환경이 GTOUR 정규 대회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뿐만 아니다. 혼성 경기 비중을 늘리고 있는 올림픽에서도 남녀 합작 골프 금메달이 만들어질 조짐이다. 미국 지상파 NBC는 작년 12월 혼성대회 그랜드 손튼 인비테이셔널이 끝나고 올림픽 골프를 관장하는 국제골프연맹(IGF) 고위 관계자 앤서니 스캔런 전무이사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르면 2028년 LA 올림픽부터 골프 혼성 종목이 정식 채택될 수 있다고 알렸다. 스캔런 이사는 "LA 올림픽에 혼성 팀 골프를 추가하려는 노력이 매우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이미 23개 혼성 팀 종목이 개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성별 관념을 무너뜨리는 남녀 혼합 경기는 세계 스포츠계의 주요 이슈다. 육상, 수영, 테니스, 스키, 쇼트트랙 할 것 없이 혼성 종목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를 통해 시장 저변이 넓어지고 신선함에 지켜보는 팬들의 흥미는 배가된다. 육상의 경우 혼성 매치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기 시간이 너무 길고 지루하다는 50km 경보를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빼고 파리 올림픽에 마라톤 경보 혼성 계주를 넣은 것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세계육상연맹은 5월 10~1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2025 세계릴레이선수권대회에서 혼성 400m 계주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루해서 팬들로부터 외면 받는 종목은 과감히 배제하고 흥미로운 종목을 개발한다는 명목이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첫 시즌 시청자 100만명을 달성한 신기술의 TGL을 중심으로 골프의 혼성 바람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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