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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볼넷+역전승 디딤돌’ 이정후, 개막전은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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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28. 08:28

신시내티전 2타수 무안타 2볼넷 등
9회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 인상적
샌프란시스코, 6-4로 역전승 거둬
Giants Dodgers Spring Baseball <YONHAP NO-2231> (AP)
이정후가 타석에서 스윙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2출루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역전극을 연출하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정후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개최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개막전에 선발 3번 중견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등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정규시즌에 나온 것은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안타는 없었지만 공을 많이 보면서 2차례 볼넷을 골라나갔고 특히 경기를 뒤집은 9회 끈질긴 승부로 얻어낸 볼넷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이정후는 신시내티가 자랑하는 우완 강속구투수 헌터 그린을 상대했다. 1회초 2사 후 첫 타석은 헛스윙 삼진이었다. 0-3으로 뒤진 4회초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공을 잘 골라 볼넷을 골랐고 후속 타자 엘리오트 라모스가 투런 홈런을 터뜨려 득점했다.

6회초 1사 후 바뀐 우완투수 스캇 발로우를 맞아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2-3이던 9회초 1사 후 우완투수 이언 지보를 상대해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당하고도 끈질기게 승부를 펼쳐 8구째 볼넷을 얻었다.

이 출루는 컸다. 이어 맷 채프먼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라모스 삼진 후 2사 1,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우전 적시타를 쳐 이정후가 동점 득점을 올렸다. 기사회생한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윌메르 플로레스의 좌월 3점 홈런이 터지면서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신시내티는 9회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9회 대거 4득점을 거둔 샌프란시스코 개막전 승리에 이정후의 출루가 디딤돌을 놓은 것이다.

기분 좋게 복귀전을 치른 이정후는 지난 시즌 성적(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등)을 뛰어넘을 첫 발을 내디뎠다. 샌프란시스코와 신시내티는 하루 쉰 뒤 29일 저스틴 벌랜더와 닉 로돌로의 맞대결로 2차전을 치른다. 좌타자 이정후의 다음 상대는 까다로운 좌완투수 로돌로여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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