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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봄에 더 가려운 아토피피부염…악화요인 피하고 약물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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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3. 28. 16:36

황사·미세먼지·건조한 날씨 등 악화 인자
증증 시 생물학적 제제·JAK 억제제 고려
원포인트건강(뉴1)
따사로운 햇살이 마냥 좋은 봄이면 황사·미세먼지·건조한 날씨로 피부는 힘들다. 봄철 환경적 요인으로 약해진 피부 장벽은 알레르기 물질이나 자극성 성분의 침투에 속수무책일 수 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등 염증성 피부질환은 이 시기 환자가 급격히 느는 경향을 보인다.

28일 의약계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습진성 병변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계절적 특성상 봄철에는 가려움증과 피부 병변이 더욱 심해진다. 심한 가려움증에 피부를 긁게 되면 피부가 점점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는 태선화로 진행할 수 있다. 이는 다시 가려움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초래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따라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아토피(2)_Designed by Freepik
/Freepik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치료는 피부 장벽 기능을 유지하고 악화 및 재발을 줄이기 위한 보습제와 국소 연고제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아토피피부염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피하고 실내 온도(20~22℃)와 습도(45~55%)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보습제 등을 사용해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증상이 심하다면 최근 개발된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가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꼽힌다. 생물학적 제제는 주사제로, 특정 면역 신호를 차단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반면 JAK 억제제는 경구제로, 염증 유발 여러 신호를 억제해 신속히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임상연구에 따르면 유파다시티닙 등 일부 JAK 억제제는 복용 후 1~2일부터 가려움증을 유의미하게 개선하고 가려움증이 거의 없거나 피부 병변이 거의 없는 깨끗한 피부 상태로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딱딱하고 두꺼워진 만성 피부 병변(태선화 병변)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치료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생겨서 치료제를 변경하려고 하면 교체한 치료제에는 보험급여가 중단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는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 간 치료제 변경 시에도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돼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기회가 열렸다는 게 제약업계의 설명이다.

이은소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이상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만성 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 장벽 손상 사이의 악순환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된 만큼 가려움증을 빠르게 완화하고 피부 장벽을 회복시켜 아토피피부염에서 벗어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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