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신차 가격 수천달러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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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자동차 및 주요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는 포고문에 적시된 대로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전 0시1분(한국시간 3일 오후 1시1분)을 기해 시행됐다.
25% 관세가 적용되는 부품에는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전동장치), 전기 부품 등이 포함됐다.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한국으로선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400만 달러(약 51조원)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900만 달러)의 거의 절반(49.1%)을 차지했다.
미국 소비자들도 신차 구입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신차 가격이 수천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수입 자동차 부품에도 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미국 내에서 조립되는 차량과 자동차 수리 비용도 함께 오를 전망이다.
다만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조립된 차량 중 해당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요건을 충족한 차량은 부분적으로 관세 적용을 면제받는다. 미국에서 생산된 엔진, 변속기, 배터리 등 부품이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조립되는 차량에 장착될 경우 해당 부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차량별 관세 영향은 제품에 따라 크게 다르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 Y나 앨라배마산 혼다 패스포트처럼 미국산 부품 비중이 높은 차량은 상대적으로 관세 부담이 적다. 반면 일본에서 생산되는 도요타 프리우스나 독일산 포르쉐 스포츠카 등은 높은 관세율이 적용될 전망이다.
신차를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오일 필터 등 자동차 부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또한 신차 가격 급등으로 인해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중고차 가격도 덩달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리 비용이 늘면서 자동차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