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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은 이날 총무원장 상진스님 명의의 성명에서 "이 결정이 민주주의 회복과 법치주의 수호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번 결정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퇴진을 넘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다시금 제자리를 찾는 중대한 역사적 이정표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탄핵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국민의 의지이자 헌법의 명령이었다"며 "깨어 있는 시민들이 오랜 시간 침묵을 견디며, 불의에 맞서 외쳐온 목소리가 마침내 제도권에서 실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진스님은 "우리는 이 역사적 순간이 다시는 권력이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국민은 더 이상 무력한 존재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주체로서 미래를 결정하는 힘이다. 오늘의 탄핵은 어제를 청산하는 일일 뿐 아니라, 내일의 독재와 불통의 정치를 미리 막는 국민의 결단이기도 하다"고 했다.
스님은 또한 "이제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포용과 통합의 시간"이라며 "태고종은 오래 전부터 화합과 중도의 가르침을 중시해 왔다. 우리는 이 나라가 다시 하나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소통과 공감, 인정과 포용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고종은 이번 탄핵을 민주주의 회복의 출발점으로 삼고, 앞으로도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길에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