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과 사찰 복구를 위해 보시하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과 스님들./제공=태고종
한국불교태고종이 영남 지역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사찰 복구를 위해 자비 나눔에 나섰다.
태고종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열린 전국교구종무원 국장연수교육에서 앞서 산불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한 자비모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태고종은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각 시도교구 종무원별로 '경상지역 산불피해돕기 성금'을 모연한다.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이번 산불은 수백 채의 가옥과 농지, 축사, 창고를 잿더미로 만들었으며, 수많은 이재민이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등 지역 사회 전체가 절망과 고통에 휩싸여 있다"며 "특히 천년고찰 고운사가 소실되는 등 신행과 수행의 근간이 무너지는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다"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스님은 그러면서 "'공덕경'에는 '굶주린 이에게 음식을 베풀고, 헐벗은 이를 입히는 행위가 윤회를 벗어나는 인연이 된다'고 했다"며 "이런 때일수록 작은 정성이 큰 공덕이 된다. 작지만 진실한 마음이 모여 불심이 되고, 그것이 세상을 밝히는 자비의 등불이 된다"며 종도들의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