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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순택 대주교 부활절 메시지 “부활은 온유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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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4. 10. 10:25

4월 20일 부활절 맞아 메시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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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강론 중인 정순택 대주교./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천주교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이달 20일 부활절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정 대주교는 예수님의 부활은 화려하고 위풍당당한 모습이 아닌 그저 '빈 무덤'의 표상을 통해서였다며, 실패의 좌절과 슬픔 속에 주저앉아 있는 이들 곁에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조용히 다가오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온유한 승리이며 우리에게 깊은 위로와 치유를 선사하는 구원의 신비"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군사적 갈등과 분쟁, 전쟁의 아픔, 질병과 빈곤, 기후 위기, 경제적 위기 속에서 어떤 이들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과연 어디에 계시는지 묻는다고 했다.

정 대주교는 "우리가 확신하는 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시련을 겪는 우리 곁에 신비로이 현존하신다는 믿음과 희망"이라고 답했다. 또한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의 고통을 당장 마술처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지만 주님께서는 인류의 고통과 함께 하시며 이 세상을 구원하고 계심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가 겪은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은 단순히 정치적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도록 우리를 인도하는 '부활 체험'을 통해 삶의 기대와 희망을 상실한 이들에게, 또 삶의 참다운 가치가 실종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우리가 이 희망의 복음을 전하자고 당부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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