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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부터 균열 신고” 광명 공사장 붕괴로 ‘주민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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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혁 기자

승인 : 2025. 04. 11. 18:05

오후 3시13분 공사 현장 및 도로 붕괴
1명 고립, 1명 실종…드론 등 수색 작업
추가 붕괴 우려…인근 주민 대피 명령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지하 붕괴 사고 현장<YONHAP NO-5007>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새벽부터 균열 신고가 다수 접수됐던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단 약 15시간 만에 결국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근로자 1명이 고립되고 1명이 실종돼 소방 당국이 수색 작업에 나섰으며, 광명시는 인근 주민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11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무너졌다.

당시 안전진단 등 작업을 하던 근로자 17명 중 5명이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3명은 안전이 확인됐다. 연락에 성공한 굴착기 기사 A씨는 지하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근로자 B씨는 실종 상태다.

A씨의 자세한 부상 정도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B씨의 생사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 당국은 소방 드론 21대 등을 투입해 구조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도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여러 기법으로 수색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이날 0시 30분께 공사 현장에서 '투아치(2arch)' 구조로 시공 중인 지하터널 내부의 가운데 기둥(버팀목) 다수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공사 현장을 지나는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오리로 1㎞ 구간을 통제했다.

A씨와 B씨는 지하터널의 상부인 도로 위 상판에서 다른 근로자들과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공사 중이던 지하터널의 깊이는 약 30m 정도로, 터널 바닥 아래로까지 땅이 꺼지진 않았다는 추정이 나온다.

공사 현장 바로 옆 식당과 등이 있는 2층짜리 건물 2개 동이 있었으나, 해당 건물에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시는 추가 붕괴를 우려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재로선 실종자 수색 및 구조를 최우선에 두고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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