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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 뚫고 이어진 ‘윤 어게인’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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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4.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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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통일당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연 '국민저항권 광화문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제공=대국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된 이후, 도심 곳곳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전날(19일)에도 거센 비와 강풍 등 궂은 날씨에도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윤 어게인'(Yoon Again) 손팻말을 들며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하길 바란다는 소명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만 5000명, 주최 측 추산 18만명이 참석했다.

20일 자유통일당에 따르면 대국본(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불복 운동의 하나로 '국민저항권 광화문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색색의 우비를 입고 '탄핵 국회 퇴출!' '윤 어게인'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윤 대통령의 12.3 계엄 이후 대통령 지지 입장을 보였던 청년 연사들은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위해 앞으로도 2030 세대가 노력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하겠다는 소견을 밝혔다.

광화문국민대회가 진행 중인 '윤어게인' 운동에 대해 김종대 대국본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제 광화문으로 나와달라"라며 "광화문이야말로 문재인 정권 당시 윤석열 검찰 총장을 대통령으로 끌어 올린 세력이다"라고 말했다.

또 "법리를 떠나 반복되고 있는 우파 대통령 탄핵이 보여주듯 현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친북 공산주의와의 체제 전쟁 중으로, 우리는 물러섬 없이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24만 표 차이 당선은 광화문이 아니면 불가능했다"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 예비후보 8명은 지금까지 가장 열정적으로 외쳐주고 싸워주고 있는 광화문 세력에 대해 거리를 두려고만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의장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을 탈당시키려 한다면 자유통일당이 대통령을 모시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학성 전 헌법학회장은 "오늘 국민대회는 선거 부정에 항거해 학생들과 국민들이 일어난 4.19혁명 기념일에 이뤄져 더 뜻깊다"라며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역사는 헌법재판소의 불의와 중앙선관위의 거짓과 위선에 저항할 것을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금번 헌법재판소는 정치인과 법관 체포를 기정사실로 만들었고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비상계엄 명분에 대해서도 평가와 단죄를 해 스스로 대통령인 양 행동했다"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향해선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존립의 최고위기에 처해있다. 파렴치의 극한을 달리는 자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려 한다"며 "자유 우파가 똘똘 뭉쳐 (이 후보에게)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열 전국안보시민단체 대표도 "지금은 국민저항권을 처음 행사했던 4.19혁명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는 하이브리드 전쟁 중이다. 이는 한미동맹과 셰셰(고맙다는 뜻의 중국어)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대선에서 지면 우리나라는 베네수엘라처럼 될 수 있다고 미국 언론도 경고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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