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 신작 21편, 황금종려상 수상 경쟁 돌입
韓 장편은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해 체면 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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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오는 24일까지 계속될 올해 영화제의 시작은 프랑스 감독 아멜리 보낭의 첫 장편 영화 '리브 원 데이'가 알렸다. 현지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 이 작품은 아버지의 심장마비 소식을 듣고 귀향한 여자가 옛 연인을 재회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데뷔작이 칸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제의 핵심인 장편 경쟁 부문에서는 21편의 작품이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다툰다. 칸의 '성골'로 대접받는 다르덴 형제('더 영 마더스 홈')를 비롯해 감각적인 영상 미학의 대가 웨스 앤더슨('페니키안 스킴')과 '유전' '미드소마'로 친숙한 아리 애스터('에딩턴'), '피아노'의 제인 캠피언에 이어 지난 2021년 여성 감독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쥘리아 뒤쿠르노('알파') 등 쟁쟁한 신구 거장들의 신작들이 포진했다.
황금종려상의 주인을 가릴 장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프랑스 여성 연기자 쥘리엣 비노슈가 이끈다. 또 홍상수 감독이 한국 영화인으로는 6번째로 심사위원을 맡아, 할리우드 배우 할리 베리·제레미 스토롱 등과 수상작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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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은 장편 경쟁 부문에 오른 히야카와 치에 감독의 '르누아르'를 포함해 7편의 장·단편이 다양한 섹션에 포진해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