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비 건강수칙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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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여름철 온열질환 발생의 신속한 정보공유로 주의를 환기하고, 예방 활동을 유도해 국민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오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감시체계는 전국 50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청의 협력을 통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일일 단위로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추정사망자 34명 포함)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정 사망자 수도 2018년(48명)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주요 발생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78.5%로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15.4명)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60명(55.6%)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역별 신고 환자 수는 경기 767명, 전남 407명, 경남 377명, 경북 290명 순이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914명(78.7%)으로 실내(790명, 21.3%)보다 3.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실외 작업장 1176명(31.7%), 논·밭 529명(14.3%), 길가 364명(9.8%), 실내 작업장 339명(9.2%) 순으로 집계됐다.
발생시간은 새벽 시간대(0-6시)를 제외하고 모든 시간대에서 약 8.9%의 비슷한 발생 분포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 947명(25.6%), 무직 483명(13.0%), 농림어업숙련종사자 371명(10.0%)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청은 올해부터는 감시체계 참여기관에 온열질환 발생 예측 정보를 시범 제공한다. 이는 질병청이 기상청과 협력해 개발한 서비스로, 전국 및 17개 시·도별로 당일부터 3일 후까지의 온열질환 발생 위험등급을 4단계로 구분해 제공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6월부터 고온현상이 시작되고, 7~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여름 더위로 인한 열사병,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국민께서는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온열질환은 응급대처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 동향 및 예측 정보를 지자체 등에 안내하여 빈틈없는 예방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