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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코인 대여 서비스, 해외거래소 이용자 발길 되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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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7. 09. 15:23

빗썸은 코인대여 서비스를 출시해 상승장, 하락장 모두에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을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업비트도 코인 빌리기 서비스를 오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해외 거래소 이용자들의 발길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빗썸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코인대여 서비스는 기존 렌딩 서비스보다 높은 배율의 대여를 지원한다. 기존 렌딩을 서비스해온 제휴사 블록투리얼이 운영하며 빗썸이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코인대여 서비스는 이용자가 보유한 담보 인정 가상자산 또는 원화를 담보로 최대 4배까지 가상자산을 대여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상승장에서 대여한 가상자산을 팔아 이를 활용하여 더 많은 자산으로 투자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하락장에서는 대여 직후 매도했다가 추후 낮아진 가격으로 대여 수량만큼만 가상자산을 매수해 상환하면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즉, 투자자들은 현물 레버리지 및 공매도와 유사한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빗썸은 코인대여의 최소 이용 가능 금액은 10만 원이며, 멤버십 등급에 따라 최대 5억 원까지 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더,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 등 시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10종의 가상자산이 우선 지원 대상이며 향후 대상 코인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용기간은 최대 30일이며 일 수수료로 대여 수량의 0.05%가, 자동 상환 시 1.00%의 위험관리수수료가 적용된다. 또 담보 인정자산의 가치가 상환해야 할 금액의 107%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상환이 이뤄지도록 설계돼 과도한 손실을 방지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빗썸과 함께 국내 양대 가상자산거래소로 꼽히는 업비트도 코인 빌리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빌리기 서비스 대상 코인은 비트코인이며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의 담보금 범위에서 20~80% 상당 비트코인을 빌려준다. 이용 기간은 30일이며 렌딩비율이 92%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강제 상환되는 시스템이다.

업비트는 세 종류의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신청 수수료 0.05%, 이용 수수료 0.01%(8시간마다 부과), 강제상환 수수료 1.5%로 구성됐다. 또 업비트의 고객확인(KYC)이 완료된 이용자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로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을 다시 국내 거래소로 유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투자자들은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노릴 수 있고 거래소도 수수료를 통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추가적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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