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협상 부진 영향이라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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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당은 각각 115석, 27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는 의석을 포함하더라도 재적 248석 중 125석 이상을 장담할 수 없다.
교도 통신은 지난 13~14일 전국 유권자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참의원 선거 유세 기간 종반 정세를 분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선거구 1곳당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로 최소 600건의 응답을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전체 45개 선거구에서 총 4만3711건의 응답을 얻었다.
야권의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39석을 보유한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견조한 분위기다. 9석의 국민민주당은 대폭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생 정당인 참정당은 기존 2석에서 2자릿수까지의 의석 획득을 노리고 있다. 20석의 일본유신회는 정체 상태다.
투표할 후보나 정당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한 응답자는 각각 15.2%, 7.0%다. 이 때문에 투표일까지 상황이 변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아사히신문 역시 13~14일 전국의 유권자 1만2188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여당의 과반 유지가 어려운 추세를 확인했다고 15일 전했다.
해당 조사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자민당은 34석 전후(27~39석), 공명당은 9석 전후(6~12석)를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여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50석을 확보하는 것을 승리의 기준으로 삼았다. 두 여당에서 기존 75석에 50석을 더해야 과반이 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총리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자민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40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다. 모든 선거구 중 1명만 선출하는 32곳 가운데 도호쿠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패할 가능성도 제기될 정도로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여당의 지지세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최근 미국과 7차례나 관세 협상을 벌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에 대한 상호 관세를 1%포인트 상향한 25%로 책정했다고 통보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달 18일 일본 도쿄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만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